대학 입학사정에서 에세이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이 어려운 명문 사립대일수록 에세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이다. 최근의 한 통계에 따르면 에세이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본다는 대학은 전체의 26%에 달해 10년 전의 14%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에세이의 사전적인 의미는“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붓 가는 대로 쓴 글을 일컫는 말로 체험이나 경험, 자신의 의견이나 감상을 적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개인이 쓰는 일기나 기행문, 감상문 등도 모두 에세이로 볼 수 있으며 개인의 감상 수준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논리적 성격을 가진 소평론까지 포괄한다고 할 수 있다. 에세이는 그야말로 우리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잡다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지만 사회적·국가적인 거창한 문제를 다룰 수도 있으며, 인생이나 자연의 문제를 소재로 삼을 수도 있다.

에세이는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에세이를 잘 쓴다고 안 될 대학이 된다거나 못 썼다고 해서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끼리 경쟁하는 입장에서 차별화된 에세이는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에세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보면 된다.

또한 글쓰기를 잘하면 자신의 커리어 계발에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직장에 취직했을 때도 글을 잘 써야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고 승진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정리하는 숭고한 작업이다. 글을 씀으로 해서 자신의 내면세계가 정리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삶의 비전을 가질 수 있다.


■좋은 에세이는 명문대 입학의 승부처

대학입학 사정에서 에세이는 지원자의 성격과 능력, 목표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입학원서와 함께 제출한 에세이를 통해 이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나아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학교가 지향하는 목표에 부응할 수 있는 학생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학교 성적과 대입 학력표준고사(SAT, ACT) 점수만 잘 받으면 좋은 대학에 자동 합격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명문대일수록 모든 지원자들의 GPA, 택한 과목들의 수준(AP, Honors), 시험점수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에세이를 통하여 지원자의 특성이나 차별화가 이루어지게 되어 에세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학교 성적과 시험점수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1차 관문이라면 에세이는 바로 2차 관문인 셈이다.

한인 학생들은 타인종과 비교할 때 영어 독해력과 수학 점수는 높지만 에세이 부문에서 만큼은 백인 학생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대입 원서 작성과정에서 에세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스탠포드,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듀크, 시카고, 노스웨스턴, 윌리엄스, 앰허스트, UC버클리, UCLA, 조지타운, USC, NYU 등 명문대학의 경우 에세이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에세이에서 받는 첫 인상이 그 학생의 색조를 좌우하기도 하여 오자투성이의 에세이를 제출할 경우 이것 하나만으로 자동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성심성의껏 에세이를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입학 사정관들이 합격점을 주는 에세이는 정교한 문장력과 흠잡을 데 없는 문법, 지적 호기심 표출과 함께 메시지를 논리정연하게 전달하는 솜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대입원서 작성 때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에세이다.

즉 학교 성적과 시험점수가 지원자가 대학에서 얼마나 공부를 잘 할지 알아보는 기준이라면 에세이는 그 학생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척도로 사용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특별함’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했던 일들을 나열하는 식의 에세이와 지원하는 학교의 좋은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식의 글을 쓰면 곤란하다.

포커스를 ‘나’에게 맞추되 어떤 인물이나 경험, 역경 등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쓰면 좋은 에세이가 된다. 입학원서 제출 마감이 코앞에 닥쳤을 때 에세이를 시작하는 것은 패배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생각날 때마다 메모하는 등 미리미리 준비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평소에 독서량이 많고 충분히 글쓰기 연습을 많이 한 후에 쓴 글과 11학년 때 좋은 대입 에세이를 써야 한다는 중압감에 빠져서 쓴 글은 깊이와 내용면에 있어서 천양지차일 수밖에 없다.

하나의 좋은 에세이를 만들기 위해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는 오랜기간에 부단한 독서는 물론 글쓰기 연습을 통해서 실력을 쌓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많은 것들이 그러하듯 글쓰기 역시 끊임없는 연습으로 경지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 좋은 글은 하루아침에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읽고 쓰는 훈련을 꾸준히 반복해야 가능하다